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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제품 사용 후 입술 상태 한달전 다이소에서 플럼핑 기능이 있는 립펜슬을 썼는데처음 쓴 이후로 입술이

한달전 다이소에서 플럼핑 기능이 있는 립펜슬을 썼는데처음 쓴 이후로 입술이 바로 푸석해졌습니다입술선이랑 그 안쪽이 하얘지면서 뭔 막 같은 게 하나 있는 것처럼 거칠어졌어요원랜 안 그랬는데...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복구 가능할까요ㅠ

안녕하세요,

과거 10년간 아토피 환자였으나 이제는 네이버 지식인으로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의 상담을 도와드리고 있는

청아한의원 임은교 한의사입니다.

​질문자님의 몸은 현재 신체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으며 그로인해 발생한 염증반응이 입술 부위에 피부질환 증상을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직접 진료를 보아야 가능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계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 건조감, 화끈거림, 각질 등 추가적인 증상이 나타나면서 악화되는 경우,

증상이 나타난 후 호전되었다 다시금 재발 되고 있는 경우는

면역력과 관련된 피부질환인 '구순염(=입술 아토피)'로 인한 증상 또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혹 기존에 아토피나 습진과 같은 면역계 피부질환 문제 또는 비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 문제가 있어오셨다면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구순염처럼 면역력과 관계가 있는 피부질환의 문제일 경우

온도변화에 신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과 같은 경우 환절기 또는 실내 온도와 실외 온도차가 큰 겨울과 같은 계절에 증상이 유발되거나 재발, 악화 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중학생 사춘기 소녀시절부터 10여년의 기간,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시기를 아토피 환자로 보냈었고 눈에 보이는 부위에 악화된 증상에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상황이 급격히 나빠져 연고를 바르려 해도 피부에서 나오는 진물 때문에 연고가 같이 흘러내려서 아무 소용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얼굴 부위 갑자기 심해진 증상에 학교가 가기 싫어졌고 가려워서저 잠 못 드는 밤에는 '그만 살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어 자퇴를 고민해보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외모 콤플렉스로 이어졌고 주눅 들며 내 모습이 이상하지는 않을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과도하게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그 중에서도 입술 아토피, 구순염으로 인한 증상이 심했는데요.

어떤 립밤을 발라도 다 건조하고 화끈거리고 따가워서 보습관리는 어려운데 입술 연고는 아무리 발라도 잠깐 좋아질 뿐 위의 상태만 반복되어 더욱 스트레스를 받곤 하였습니다.

제가 직접 구순염 증상을 겪어 보았기에 증상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아토피 습진은 결코 나을 수 없는 불치병이 아니었고, 입술 부위 나타난 증상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었고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토피 습진 등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의 치료를 돕는 한의사가 되어 그 당시 저와 같은 고통을 가지신 환자분들과 함께하고 있죠.

그래서 그 당시 저와 유사한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질문자님께도 지금부터 남겨드리는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한번도 병원에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본 적이 없으시다면 우선 가까운 피부과에 내원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보습을 해도 쉽게 건조해지고, 입술이나 입술 끝이 건조하면서 살짝 갈라지거나 약한 각질이 일고 수포가 올라오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이 구순염 초기단계에 나타나게 되는 증상인데요.

구순염으로 진단 받기 전 환자분들이 입을 모아 하시는 이야기 중 하나가 '입술이 4계절 내내 터요', '입 꼬리가 계속 갈라져요', '여름인데도 각질이 일어나요' 입니다.

바로 이런 별 것 아닌 증상이 아토피로 인한 증상 일 수 있는 것이죠.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보습을 전혀 안 했더니 입술이 트거나 갈라진다, 몇날 며칠 잠을 제대로 못 자면서 무리하고 피곤해지니 입술을 부르텄다. 이 정도는 정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겨울에 보습을 잘 해줘도, 예를 들어 자기 전에 바세린을 듬뿍 발라줬는데도 자고 일어나면 입 꼬리까지 갈라지고 하품할 때마다 입이 찢어진다든지, 또는 겨울 뿐만 아니라 습한 여름에도 입술이 잘 트고 건조해서 립밤을 매일같이 발라줘야 한다면 구순염, 입술 아토피증상으로 의심해볼 수 있어요.

이때 각질이 일고 건조하면서 가렵다는 이유로 바세린이나 무거운 제형의 보습제품을 잔뜩 바를 경우 오히려 통풍을 방해하면서 증상이 눈에 띄게 악화되기도 합니다.

지난 7년간 면역계 피부질환 환자분들만 집중적으로 진료를 보아 왔습니다.

​구순염은 관리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아 결국 의료진을 찾아 내원하게 되시곤 하더군요.

따라서 우선은 가까운 피부과에 내원하시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증상 발생 초기, 구순염 증상이 만성화되지 않은 시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피부 표면에 드러난 염증반응을 잠재워주면 자력으로 피부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피부과에서 염증억제 효과가 뛰어난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만으로도 2주 이내에 치료 효과를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약 구순염으로 인한 증상이 맞을 경우 치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 초기 시기를 지나 염증이 만성화돼

입술 주변부가 붉어지고 화끈한 열감이 발생하거나 극심한 가려움, 진물 증상이 동반되면서부터는

구순염을 유발한, 내 몸속에 있는 문제 요인을 찾아 해결하는 원인 치료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외 아토피습진 등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 케이스가 바로 이러한 분들입니다.

구순염은 쉽게 말하면 입술에 나타난 아토피피부염 증상입니다.

면역력과 관련된 피부 질환의 문제예요.

​건조감과 각질은 계절과 관련이 없고, 수포가 나는 것은 단순히 피곤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포진과는 달라요. 갈라진 틈에서 나오는 진물은 외부 균 감염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진물이 멎지 않아 고생이었는데 소화불량과 메스꺼움 증상을 유발하는 소화기 문제가 치료 되자 진물이 점차 잦아들거나

수면부족과 그로인한 만성 피로가 심했는데 문제가 되는 수면패턴을 교정하자 시시때때로 가려워 긁기 바빴던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듯

몸속에서부터 시작된 염증이 누적되면서 아주 오랜 기간 피부가 손상되어오고 민감해져있기 때문에 립밤이나 립글로즈, 보습제, 바세린 등을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특히나 화끈 거리는 열감, 통증, 진물 등 염증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타입의 환자분들은 무거운 제형의 보습제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진물과 엉겨붙거나 화끈거리는 열감이 심해질 수 있어요.

이렇게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보습제로 기본적인 관리도 어려운 상태가 된 구순염 환자분들이 가장 먼저 하셔야 할 것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몸 안에 발생한 염증 반응이 입술 부위에 다양한 증상으로 표출되게 만든 피부염의 뿌리,

즉 ‘염증을 유발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통해 아주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과거 구순염으로 인한 문제가 있던 사람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게 건강한 입술을 되찾았다고 말씀 드렸었죠.

그런데,

구순염을 치료할 때 제가 치료한 부분은 입술이 아니었습니다.

‘소화가 안 되는 것’ 과 더불어 6,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도 항상 피로한 ‘수면 문제’를 치료했고 그 결과 입술 증상이 호전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몸 속을 치료했고 그것이 피부의 회복으로 이어졌어요.

어떻게 이러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의문이 드실텐데요.

우리의 몸 안에는 또 하나의 피부 역할을 하는 ‘점막’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피부가 외부 환경의 충격이나 유해물질들로부터 몸속을 보호하는 것처럼 체내 점막도 몸속에 들어온 나쁜 균이나 유해물질로부터 각 기관을 보호하는 면역 기능을 하는, 몸 속 장기들의 피부와 같은 존재인데요.​

점막은 보호, 방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세포가 상당수 위치하고 있으며, 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 전체 면역체계도 무너뜨려 만성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조금 이해가 쉽도록 비유를 해드리자면,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 내보내는 하수처리장과 같은 기능을 해야 하는 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결과가 구순염과 그 증상들이에요.

하수처리장이 고장난 채 방치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오염된 물이 그대로 강으로 바다로 계속 유입되고 기존 깨끗하게 관리되오던 물들이 오염된 물에 뒤섞이게 되겠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오염된 물들로 인해 여러 문제들이 발생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멈추고 오염된 물이 다시 깨끗해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정화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겠죠? 구순염의 치료 또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점막을 손상시키고 면역계가 과민반응 하게 만드는 숨어있던 문제 요인을 찾아 치료를 진행, 점막이 제 기능을 회복하게 되면

더 이상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구순염 증상 또한 더 이상 피부로 드러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구순염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건조·각질이 주요 증상인 분들은 평소 대변을 무르게 보거나 갈증을 잘 느끼는 등 유독 입안과 목에 건조감이 지속되고, 직접적으로 입술을 건조하게 만드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기에 피부의 탈수현상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다음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몸에서 수분이 자꾸 빠져나가게 만드는 요인을 치료·관리함과 동시에 몸에 수분이 잘 머금어 질 수 있도록, 입술 부위에 수분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이 오르고 따가운 통증이 유발되는 분들은 역류성식도염이나 수면장애와 같이 얼굴 부위에 지속적으로 열이 몰리면서 뜨끈뜨끈하게 만드는, 체내 과잉 열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하죠.

때문에 구순염이 피부질환임에도 한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며 한약을 이용한 치료가 도움이 되는 케이스일 수 있다 말씀드리는 것 입니다.

실제로 한의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면역계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몸속 염증의 원인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과정을 알아보다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약 질문자님 또한 구순염이 발생하기 전 후로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

-무른변이나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배변습관의 변화가 생긴 경우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자다가 소변을 보러 깨는 일이 잦아진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잠 드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만성적인 피로감 등 수면 관련 문제가 생긴 경우

-생리통이 심해졌거나 발기부전, 조루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위와 같은 건강상의 변화나 문제가 발생하셨다면

가장 먼저 '점막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체 문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살펴보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평상시 일상생활 속 위와 같은 증상들을 겪고 계셨던 분들은

각각의 증상을 유발하는 신체 문제를 파악한 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한 것이 구순염의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부과, 한의원마다도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관리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나에게 나타나고 있는 증상에 맞는 원인 파악과 치료가 가능한 곳을 알아보고 내원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특히 명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운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분의 피부 표면뿐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

지금부터는 내 몸이 정말 건강한지,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염증 신호에도 귀를 기울여 원인이 되는 문제 요인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당연하게 누리던 삶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임은교 원장 드림